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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 드라마 리뷰

[영화] 시골 천재소년이 만든 기적, 실화 모티브

by starryhye 2022. 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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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구글 이미지
감독 : 이장훈
각본 : 이장훈, 손주연
출연진 : 박정민, 이성민, 임윤아, 이수경 외
제작사 : 블러썸 픽쳐스
개봉일 : 2021.09.15
상영 등급 : 12세 이상 관람가

시골 천재소년의 절박한 꿈

마을을 오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기찻길... 하지만 정작 기차역은 없다. 마을 사람들은 매일 마을을 나가기 위해 위험천만한 기찻길을 따라 걸어서 나가야 한다. 막 고등학생이 된 주인공 준경(박정민)은 이 마을에 기차역을 만드는 것이 유일한 관심사이다. 매일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며 무던한 노력을 하고 있지만, 뚜렷한 성과 없이 하루하루가 흘러간다.
이때 같은 반 친구 라희(임윤아)는 준경에게 계속 관심이 간다. 그의 천재성을 알아본 것인지 '뮤즈'가 되고 싶은 라희는 준경과 친구가 되기 위해 적극적으로 다가간다. 간이역을 세우기 위해 노력하는 준경을 옆에서 물심양면으로 도와주며, 둘만의 추억도 쌓아가며 첫사랑도 키워나간다.
준경 옆에는 친구 같은 누나 보경(이수경)과, 무뚝뚝해서 밥상 앞에 앉아도 대화 한마디 하기 힘든 기관사 아버지(이성민), 옆에 있으면 항상 즐거운 라희(임윤아)와 함께 준경(박정민)의 간이역 꿈에 서서히 다가간다.

준경은 기찻길에서 희생되는 마을 사람들을 위해 자체적으로 신호등을 만들게 된다. 덕분에 마을 사람들은 신호등을 보며 안전하게 다닐 수 있게 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사고가 발생한다. 준경의 신호등을 보며 믿고 건너던 마을 사람 중 한 명이 불의의 사고를 당하게 된다. 신호등이 고장 나 버린 탓이었다. 괴로워하던 준경에게 청와대에서 답변이 도착하게 된다.
준경의 마을에 기차역을 승인한다는 답변이었다. 하지만, 예산 탓인지 일정은 좀처럼 잡히지 않자, 준경은 직접 간이역을 만들겠다고 결심한다. 직접 삽질을 하며 역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준경의 모습을 보고, 마을 사람들이 한 두 명씩 모여들며 결국 양원역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기차는 양원역에 서질 않는다. 행정적 오류 탓인지 실망하는 준경과 그것을 슬프게 지켜보는 누나 보경(이수경). 그런 그를 멀리서 지켜보는 아버지(이성민). 아버지는 아들에게 오래전부터 이사를 가자고 말하지만 절대 가지 않겠다는 준경. 과연 양원역에는 기차가 정차할 수 있을 것인가? 시골 천재소년의 절박한 꿈은 이뤄질 것인가?

실화를 모티브로 한 영화 '기적'

출처 : 구글 이미지
경상북도 봉화군 소천면 분천리 113-2
영동선
1988년 4월 1일 개통

영화 '기적'은 실화를 모티브로 하여 만든 영화이다. 실제 '양원역'은 경상북도 봉화군에 위치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민자역사이면서 개통 후 24년간 운영이 되었다가 현재는 폐역이 되었다고 한다.
실제로 영화와 동일하게, 도로 환경이 아주 열악해서 기찻길을 따라 마을 주민들이 이동했기 때문에 매우 위험했다고 한다. 그래서 주민들은 청와대에 민원도 넣어보고, 철도청에 요구를 하여 간이역을 만들었지만, 실제도 지자체에서 지원을 해주지 않아 주민들이 자금을 모아 직접 짓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영화에서 나오는 시골마을 천재소년 '준석'은 실존인물은 아니라고 한다. 영화의 재미를 위해 만들어낸 픽션이었다.

가슴이 먹먹해지는 준경의 스토리(스포 주의)

영화가 후반부로 가면서 잔잔했던 분위기가 묵직한 스토리로 반전이 되면서 가슴 한 편 먹먹한 감동과 울림을 전해준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눈치가 빠른 사람은 누나(이수경)에 대해 의아한 부분을 느꼈을 것이다. 영화 진행 내내 누나(이수경)는 준경(박정민)이랑만 대화를 나눈다. 아버지랑도 대화 한마디 하지 않는다. 아버지와 준경이 밥을 먹는 장면에도 누나는 등장하지 않았는데... 이미 누나는 준경이 어렸을 적 죽었던 것이다. 어린 준경이 수학경시대회에서 수상을 하고 같이 집으로 돌아오는 길 기차를 피하다가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세상을 떠났던 것이다. 그리고 하필 그 기차를 운전했던 아버지... 차마 아버지는 준경에게 자신이 운전하던 기차에 누나가 사고를 당했다고 말을 할 수 없었던 것이었다.

영화 후반부는 배우들의 명품 연기의 힘이 가장 컸다고 생각한다. 믿고 보는 배우 이성민과 박정민의 과하지 않은 감정선이 후반부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족과 함께 잔잔하게 볼 수 있는 영화를 찾고 있다면, '기적'을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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